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61살 이경순 씨는 서울 노원구 보건소 접종 대상자 가운데 제일 먼저 도착해 기다리다 예진을 마친 뒤 의료진 앞에 앉았다.
다시 한 번 실명을 확인하고 왼쪽 팔을 걷어 올렸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네, 이경순입니다."
"왼쪽 어깨에 맞을 거니까 팔 걷고 계시고요."
의료진은 냉장고에서 꺼낸 백신 용액을 주사기에 나눠 담은 뒤 소독한 이 씨의 팔에 주사를 놓고, 다시 접종 부위를 소독했다.
이경순씨는 잔뜩 몰린 취재진에 당황해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은 됐는데 괜찮았다고,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했다고 덧붙였다.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접종이 끝난 뒤 대기 장소에서 15분에서 30분 정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도 살피고는, 특별한 증상 없이 활짝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