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지난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읍·면·동을 순회하며 개최한 '2026년 하반기 읍·면·동 정책 공감 토크'가 시민과의 소통을 진행했지만, 행사 운영 방식과 참석자 구성 등을 놓고 '진정한 시민참여가 맞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책 공감 토크는 "시민의 목소리, 안성의 정책이 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상반기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하반기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과 지역사회에서는 행사에 이·통장단이 대거 참석했고, 참석 수당까지 지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질적인 시민 의견 수렴보다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시민은 "정책토크라면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미 행정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통장 중심으로 자리가 채워진다면 과연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행정이 예산을 들여 참석자를 확보한 행사라면 시민과의 진정한 소통이라기보다 행정이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행사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물론 이·통장은 지역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 의견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정책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그러나 참석 수당 지급 여부와 참석 비율이 과도했다면 정책토크의 공정성과 대표성에 대한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책공감토크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을 견제하는 자리여야 한다는 점에서, 특정 계층 중심의 참석 구조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의 핵심은 '설명'이 아니라 '경청'이라고 말한다. 시민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불편한 의견도 가감 없이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정책토크의 의미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안성시는 이번 정책공감토크를 통해 접수된 시민 의견과 실제 정책 반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참석자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정이 시민을 찾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형식적인 참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내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고 체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다.
이번 정책공감토크가 시민을 위한 자리였는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행사였는지는 결국 시민의 평가와 향후 정책 반영 결과가 답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