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7 (금)

  • 흐림동두천 14.9℃
  • 흐림강릉 10.3℃
  • 흐림서울 16.3℃
  • 흐림대전 14.0℃
  • 흐림대구 11.2℃
  • 흐림울산 10.8℃
  • 광주 15.4℃
  • 흐림부산 13.6℃
  • 흐림고창 12.9℃
  • 제주 16.3℃
  • 구름많음강화 14.6℃
  • 흐림보은 11.9℃
  • 흐림금산 12.2℃
  • 흐림강진군 13.1℃
  • 흐림경주시 9.3℃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사회

파주시 중앙도서관 시민채록단의 성장, '임진강변 마을 기록화 사업'으로 민·관·학 협치 꽃피우다

자원봉사에서 전문 ‘기록활동가’로 성장, 시민의 손으로 복원하는 파주의 미시사

 

(케이엠뉴스) 급격한 도시화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속에 묻혀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공도서관과 시민의 손에 의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이 양성한 시민채록단이 전문 학술기관과 함께 ‘공공도서관 기반의 지역 기록화’를 추진하면서, 민·관·학 협치를 통한 기록자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태동과 성장: ‘기록하는 도서관’이 키운 시민 기록의 힘

파주시 중앙도서관의 지역 기록화 사업은 ‘기록하는 도서관’을 표방하며 시작됐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서관 내 기록관리 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적 기틀을 마련한 중앙도서관은, 기록의 주체를 기관에서 시민으로 전환하는 ‘기록자치(記錄自治)’를 목표로 달려왔다.

 

초기 자원봉사 성격으로 출발한 ‘시민채록단’은 2021년 도입된 전문 교육 과정인 ‘파주기록학교’를 거치며 질적 전환을 맞이했다. 구술 채록 방법론부터 현장 사진 촬영, 기록 보관(아카이브) 시스템 활용법까지 익힌 시민들은 이제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독립적인 기록 생산자이자 ‘내부 기록자’로 진화했다. 이들은 이웃이라는 친밀감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는 도달하기 어려운 깊은 ‘라포(Rapport)’를 형성하며, 공공기록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평범한 이웃들의 생애사를 세밀하게 복원해냈다.

 

그동안 시민채록단은 2022년 금촌 재개발 지역 기록, 리비교와 장파리 마을 기록, 2023년 6.25 전쟁과 파주여성 기록, 2024년 파주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기록 등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매년 한 개의 읍면을 선정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파주에 살다, 기억하다’시리즈를 통해 파주 구석구석의 소중한 기억을 기록하고 있다.

 

임진강변 마을 기록화: 민·관·학 협치를 꽃피우다

2025년 추진한 ‘임진강변 마을 기록화 사업’은 이러한 시민채록단의 역량이 학술적 전문성과 결합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임진강변 마을 기록화 사업은 적성, 파평, 문산, 탄현 등 임진강 유역 마을의 농업·어업 생태와 주민들의 미시적인 생활사를 기록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민속학연구센터와 시민채록단이 함께 했다.

 

이는 과거 전문가 중심의 학술용역 방식에서 벗어난 민관학 협치의 대표 사례이다. 시민채록단은 내부자적 시각으로 마을 주민 16명을 심층 인터뷰하여 현장의 디테일을 포착했고, 서울대 민속학연구센터는 역사 문헌 자료 수집과 마을 조사를 담당하며 시민채록단의 구술 내용에 학술적 맥락과 감수를 더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기록이 생산되고 자산화될 수 있는 공공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집된 기록을 전시와 책자를 통해 시민에게 환류하는 ‘사회적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냈다.

 

“기록자치의 실현, 파주의 정체성이 되다”

시민채록단이 이뤄낸 기록은 단순히 자료에 머물지 않는다. 금촌 재개발 지역 기록을 통해 ‘개성 돌기와집’을 보존해냈고, 리비교와 장파리 마을 기록은 실제 리비교 문화공원 조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됐다. 사할린 동포들의 생애사 기록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이라는 거대 역사를 개인의 삶으로 보완하는 학술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임진강변 마을 기록화 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은 2026년 ‘경의선 기록화 사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올해 경의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의 근현대 생활사와 철도 문화 자산을 기록하는 민·관·학 협력 모델을 추진한다.

 

임봉성 파주시 중앙도서관장은 “시민채록단은 파주의 기억을 스스로 기록해나가는 주체이며, 임진강변 마을에 이어 경의선 기록화 사업에서 보여줄 민·관·학 협치 모델은 공공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기록자치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민이 스스로 기록하고 도서관이 매개 기반이 되어 남기는 ‘파주 기록’은, 급변하는 변화 속에서 공동체의 기억을 지키며 미래를 향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기획

더보기
오산시 주요인사,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개막식 참석…선수단 격려!!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2026 광주 개막식이 16일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오산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권병규 오산시 체육회장이 함께 자리해 오산시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권재 시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오산시민 모두가 선수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의장 역시 “경기도체육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라며 “오산시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병규 체육회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값진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산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순위 향상을 목표로 각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는 ‘경기도의 힘찬 도약, 광주에서’를 슬로건으로 개최됐으며, 도내 각 시·군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