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엠뉴스)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Adrien Perruchon)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Esther Yoo)의 협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번스타인 〈세레나데〉와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발췌곡을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서로 다른 음악 언어로 조명한다. 철학적 사유와 비극적 격정이 교차하는 이번 무대는 두 작곡가가 그려낸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국내 최대 클래식 축제인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초청 공연을 앞두고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4월 5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동일한 레퍼토리로 연주된다. 교향악축제에 오르는 프로그램을 부천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더욱 의미가 깊다.
◇ 철학적 사유로 풀어낸 사랑, 번스타인 〈세레나데〉
전반부에서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세레나데〉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사랑(Eros)에 대해 논하는 플라톤의 『향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 전통적인 협주곡 형식과는 다른 ‘음악적 에세이’의 성격을 지닌다. 다섯 개의 악장은 사랑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음악적으로 펼쳐내며, 독주 바이올린은 사랑을 사유하는 개인의 목소리처럼 등장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자로 나서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작품의 철학적 정서를 전할 예정이다.
에스더 유는 2010년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와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뉴욕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악단과 협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계 최초로 런던 왕립음악대학(Royal College of Music) 교수로 임용돼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 비극적 서사로 그린 사랑,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발췌
후반부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발췌곡이 연주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순수한 사랑과 가문 간의 증오, 개인과 사회의 충돌을 20세기적 음악 언어로 날카롭게 형상화한다. 서정적으로 길게 노래하는 사랑의 선율과, 금관과 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강렬하고 반복적인 리듬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비극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번 공연에서는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직접 구성한 발췌 버전으로 선보인다.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서사를 압축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과 파국의 과정을 음악적으로 선명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절제된 서정과 격정적인 폭발이 교차하는 관현악의 색채를 통해 비극의 긴장감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5회 정기연주회 ‘로미오와 줄리엣’은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각종 예매처(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