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엠뉴스) 임병택 시흥시장이 최근 정치권의 거리 현수막을 정면 비판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현수막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시장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 통합을 말하는 정치인들이 거리에서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매일 마주치는 길에 갈등을 유발하는 문구가 난무하는 현실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주장은 개인 SNS나 공식 채널로 표현하면 된다”며, “시민과 아이들이 함께 지나는 길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의 약속만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허용된다고 해도, 내용이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키는 정치현수막이라면 결과적으로는 국력만 낭비하는 셈”이라며 “그 예산으로 학생 장학금을 지원하는 편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마지막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출발은 현수막을 걸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그것이야말로 진짜 애국이고, 대한민국 대통합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정당들이 주요 도로와 통학로 등에 내건 정치현수막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정당 간 비방 문구와 자극적 표현이 담긴 현수막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까지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수막도 정치 표현의 수단”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갈수록 과열되는 문구 경쟁과 무분별한 게시로 인해 시각 공해, 정치 피로감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어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