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뉴스) 경기도 이천시 율면에서 고령친화형 문화체육 축제인 ‘제1회 율면 실버올림픽’이 지난 6월 20일, 율면 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율면 25개 행정리의 어르신 600여 명을 비롯해 내빈 등 총 8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율면 실버올림픽’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이천시가 지원하는 '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문화여가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존의 ‘식사 중심 경로잔치’에서 과감히 벗어나 어르신(70세 이상)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체험형 실버 축제’로 새롭게 기획·운영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행사는 율면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난타·밴드·율동 공연으로 활기차게 시작됐으며, 율면 올림픽위원회 공동 위원장 4인이 함께한 성화 이어달리기 퍼포먼스는 세대 간 연대와 민관 협력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축제의 가치를 한층 더 빛냈다.
경기 종목으로는 ▲실버 공 계주 ▲고무신 양궁 ▲실버 컬링 ▲실버카 계주 등 총 7종목이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신체적 특성과 세대 경험을 고려해 안전하고 즐겁게 설계됐다. 이 외에도 건강 체크 부스(신체·정신 건강 점검), 추억의 교복·혼례복 사진 촬영, 고운손 단장 체험(네일아트),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됐다.
이번 행사는 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주민위원회(위원장 이상돈)가 주도하고, 이장단협의회, 부녀회, 새마을회, 자율방범대, 고향사랑주부모임 등 마을 자생조직과 율면행정복지센터, 보건소, 파출소 등 14개 유관기관, 지역 교육기관과 봉사단체 13곳이 협력하여 추진한 민·관 협력형 축제다.
특히 주민 서포터즈 150여 명은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진행, 어르신 안내, 식사 배부, 경품 추첨, 행사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주민이 만드는 복지 축제’라는 취지를 실현했다.
‘율면 실버올림픽’은 주민 참여와 행정 거버넌스가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농촌 공동체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형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상돈 주민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였으며, 주민의 손으로 만든 진정한 마을 축제였다”며, “이러한 율면의 시도가 이천시 전체는 물론 전국의 농촌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문화복지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회 율면 실버올림픽’은 앞으로 정례화될 예정이며, 주민 주도성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형 문화체육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