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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직자, ‘수만 분의 일’기적 만들어냈다

교육청소년과 지가영 주무관,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살려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 6년 만에 유전형 일치 환자 나타나
건강검진·유전자검사를 받으며 기증 준비, 3일 동안 입원해 기증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 전혀 힘들거나 부담스럽지 않아”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다.  조직적합성항원 유전형이 100% 일치하는 환자가 나와 기증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드렸습니다” 지난 1월,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평생학습팀 지가영 주무관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전화를 받았다.

문득 6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2015년 근무했던 구청의 직원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지 주무관은 혈액암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구청 직원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다.

그 후 잊고 지냈는데, 6년 만에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했더라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도 많다.
기증 과정이 다소 번거롭고 가족이 기증을 반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한 지 주무관은 가족들에게 뜻을 밝혔고 가족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부서 직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면 건강검진,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입원도 해야 하기에 며칠간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다.

최승래 교육청소년과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은 “정말 훌륭한 결정을 했다”며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줬다.

지 주무관은 건강검진·유전자 검사를 받으며 기증을 준비했고 지난 4월 7일부터 사흘간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에 입원해 기쁜 마음으로 기증에 참여했다.

지 주무관은 “조혈모세포 기증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요즘은 헌혈하듯이 비교적 간편하게 기증을 할 수 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전혀 힘들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이지만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으시는 분이 꼭 완치하셔서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그분에게 나중에 다시 조혈모세포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또 기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혈액암·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 같은 난치성 혈액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 2~3주 안에 기증 전 상태로 원상회복된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려면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한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환자와 기증자 간 일치 확률은 부모는 5%, 형제자매는 25%이지만 타인은 수만 분의 1에 불과해 기증자를 찾는 게 매우 어렵다.

지가영 주무관은 “나의 기증으로 누군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더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생명나눔실천본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헌혈의집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화성특례시, 생태계 교란 덩굴류 조기 대응 나서 !!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주요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자라고 있는 덩굴류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덩굴류가 무성하게 자란 뒤 제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육 초기 단계에서 대응함으로써 수목 피해와 생태계 교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덩굴류는 주요 수목의 생장을 방해하고, 도로변과 산림 등의 경관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이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그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덩굴류 피해가 심각한 지역 중 4개소 약 2.5ha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물리적 제거와 함께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을 활용한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작업은 향후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내년부터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창모 공원녹지사업소장은 “덩굴류는 번식력이 강해 완전한 제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번 시범사업은 생장 속도가 빠른 덩굴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업의 효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