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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출 고문서 자료,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

충남 서천 호구단자 11점 기증받아

 

(케이엠뉴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은 해외로 반출된 고문서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최선일 소장이 일본 경매를 통해 수집한 자료로, 지속적인 민간 차원의 노력을 통해 해외 반출 문화유산을 환수한 중요한 사례이다.

 

기증된 고문서 자료는 총 11점으로, 19세기 중엽 충남 서천군 마서면 한성리에 거주한 김갑석(金甲錫)과 그의 가족관계 및 인적사항이 기재된 호구단자이다. 호구단자는 나라에서 주기적으로 호와 인구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 호적 자료의 일종으로 이 자료에는 1849년부터 1879년까지 3년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갑석이 김영로(金榮老), 김기영(金基永) 등으로 개명한 사실 등이 나타나고 있다. 또 호구단자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그가 50세를 전후로 지역 사회에서 양반의 지위를 가지기 위해 군관(軍官)의 신분을 벗어나고 유학(幼學)으로 신분이 바뀌는 모습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군역을 빠져나가 신분 상승을 꾀한 한 개인과 그 가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증자료는 서천 지역사 연구와 더불어 조선후기 사회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자 최선일 소장은 2024년 10월, 연구원에 기와 조각 1점과 일제강점기 제작 엽서 및 기념품 13점 등 총 14점을 연구원에 기증한 바 있다. 민간인이 해외 반출 문화유산의 수집과 기증 활동을 지속한 이번 사례는 국외 문화유산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장기승 원장은 “해외로 흩어진 충남의 문화유산을 민간 차원에서 찾아내고 기증해 주신 최선일 소장님의 뜻깊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증 자료를 충남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재조명하여 학술·교육적으로 널리 활용하고, 도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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