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뉴스) 지난 10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박윤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주2)이 AI 감사시스템 도입과 생활인구 관련 빅데이터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스마트 행정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감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AI 감사 도입 방안에 대해 “인공지능이 일상과 행정 전반에 활용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감사 분야 역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 기반 감사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여 올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 반면, 강원특별자치도는 관련 시스템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AI 감사시스템을 도입하면 과거 감사 이력, 예산 집행 내역, 사업 성과 지표 등 다양한 행정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연계해 감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감사자와 수감기관의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는 생활인구 관련 빅데이터 활용 문제도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박 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연된 생활인구 통계 기반 정책 추진으로 인해 정책의 적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인구란,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정의된 인구로서,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체류하며 지역의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포함된 인구(등록인구와 체류인구의 합)를 말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인구감소지역 12개 시군의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 비율이 7배를 웃도는 상황(작년 4분기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후에야 생활인구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 급격한 생활인구 유입이나 유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책 대응 지연은 정책의 실효성 저하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한 통신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특별시, 경기도, 부산광역시 등 14개 광역 시·도는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생활인구 관련 정책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속한 데이터 기반 정책만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정 혁신을 이끌 수 있다”며, “관광·재난·범죄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 데이터 기반 정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교육 유치 등 지역에 머무는 인구를 늘릴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일섭 감사위원장과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은 “지적 사항을 적극 검토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