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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는 의원 8명, 사무과장 포함 13명의 직원, 장애인 보호자 1명, 모두 22명이 지난 10월 05일(수) ~ 10월 7일(금)까지 2박 3일간의 연수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연수의 제목은 “의원 및 공무원 전문성 역량 강화교육”이었다.
하지만 전문성 역량 강화교육이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일부 의원님과 사무직원은 교육 도중 밖으로 나와 금연 건물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교육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해 보였다.

한편 연수대행업체(한국지방학술연구원)도 교육 도중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등 잡담을 하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연수대행업체(한국지방자치학술연구원) 가 안성시의회에 제시한 (예시) 교육일정표는 1일차 2명의 교수가 2시간씩 4시간(240분)의 교육, 3일차 2명의 교수가 3시간(180분)의 교육을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3일차에 2명의 교수가 3시간의 교육을 한다면 1시간 반의 교육을 하기 위해 교수들이 비행기타고 제주도까지 오는가 의심이 가는 일정이었다. 다수의 의회들은 한 교수에게 3시간의 강의를 맡기는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기자의 취재결과 실제 교육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1일차 3시간(180분) 3일차 1시간 30분(150분)으로 변경되어 안성시 의원들에게 출발 3~4일 전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실제 제안서와는 사뭇 다른 변경내용이었다. 애초엔 7시간에 교수가 4명이었는데 불과 3일전에 강의시간이 4시간 반으로 줄어있었다. 한명의 교수가 소화할 수 있는 강의시간이다. 안성시의회는 이 교육변경안에 항의를 했을까? 오히려 좋아했을까? 궁금한 부분이다.

이에 본 취재진은 안성시의회 의정 팀장 K씨에게 일정이 변경된 이유를 묻고자 의회 사무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었는데 홍보팀장 L씨가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테이블에 불편한 자세로 앉아 대화를 방해하는 등 몰상식한 태도까지 보였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시민 L씨(64세)는 ‘안성시의회가 교육받으러 간다면서 교육시간은 줄이고 관광을 늘린 것 아니냐, 해마다 공부를 왜 꼭 제주도에서 해야 하는가’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한 시민 G씨(52세)는 ‘강사료는 제대로 챙기고 교육시간을 줄인 연수대행업체(한국 지방자치학술연구원)의 얄팍한 상술에 안성시의회가 넘어간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문하며 ‘강사는 몇 명이었는지 교육시간은 왜 줄였는지 안성시의회는 시민의 혈세 (1,500만원) 사용 내역을 상세히 밝혀야된다’ 고 말하였다